본문 바로가기

5B, tHeaTEr/B관

The play 10 : 여보, 고마워


친정엄마라는 연극을 본 적이 있다. "엄마와 딸".. 일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대사와 상황들이 공감되었던 연극이었다. 
그리고 이번에 본 '여보, 고마워' 역시 같은 작가분의 작품이다. 

전작을 통해 일상 속에서의 우리들의 모습을 잘 녹여내던 글의 특징이 이번 작품에서도 여실이 담겨있었다. 
비록 이번 연극 '여보, 고마워'는 아직은 겪지 않은.. 앞으로 겪게 될 일상의 모습이여서인지 그 공감지수는 전보다 낮았지만, 그 속에서 우리 부모님의 모습을 엿볼 수 있어 어느 정도 공감은 이끌어 냈다.

다만 극이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이는 극자체가 가진 문제때문인지, 프레스 콜 공연이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이 연극의 주요 타켓층이 될 수 있는 3~40대 혹은 그 이상 분들에게는 많은 공감대와 재미를 어필할 수 도 있겠지만, 적어도 내겐 간간이 던져주는 유머와 공감되는 대사만으로는 2시간(?)이라는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하기엔 부족한듯 싶었다.

더불어 작가의 다른 작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적어도 내가 접한 두편은 일상 속의 에피소드나 대사는 공감이 많이 되나, 극을 이끌어 가는 이야기 방식에 있어서 만큼은 두 극이 너무 비슷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어 아쉬움이 좀 남았다. 

그래도 부모님께 한 번쯤은 보여드리고 싶은 연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