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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B, tHeaTEr/B관

The play 9 : 쉬어 매드니스


관객이 범인을 찾는 증인이 된다!
 
개인적으로 연극, 뮤지컬, 콘서트 등의 공연에서 참여형을 좋아한다.
실제로 기억에 남는 공연은... 그 순간을 즐 길 수 있었던 공연이었고, 참여형은 그 방법 중에 하나이다.

"쉬어 매드니스"
그래서 기대를 많이했던 작품이었다.

쉬어 매드니스는 폭소, 추리극의 형태이다.

쉬어 매드니스라는 미용실에서 어느 날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
정확히 말하면 그 미용실의 위층에서!!
용의자들은 그 시간 미용실에 있던 4명. 그들은 처음부터 수상했다.

정신없는 다혈질의 헤어디자이너, 손님과의 밀애를 즐기는 그의 보조, 머리하러 와서는 머리는 안하고 이리저리 피하기만 하는 손님, 조금은 거만한듯한 푼수끼 있어보이는 사모님, 이들은 살해된 피아니스트를 살해할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 그리고 살인사건이 일어난 순간 우연치않게 사모님을 제외하고는 모두들 미용실 밖으로 나갔었다.

여기서 다른 연극들과 다른 이 연극의 특징이 나타난다.
범인을 밝히는 것이 바로 관객들의 몫인 것이다.

이 때문에 그날 그날 관객의 분위기에 따라 극의 분위기도 달라진다.

당신의 기억력을 테스트 해보고 싶은가?
분명 조금전 같이 본 상황을 사람들은 다르게 기억한다.

배우들은.. 순발력일까? 오랜 연습으로 예상된 대본일까?
각각의 다른 반응에 능수능란하게 대처하는 배우들의 모습과 예측하지 못한 반응은 재미를 증가시켜준다.

열린 결말을 표방하는 이 연극은, 잘짜여진 연극이었다.
관객들의 추리에 따라 그날의 범인은 달라지지만, 이는 미리 상황에 맞는 결론을 준비하여 놓고 그날 그날의 결정에 따라 다른 결말을 내어놓는 형식이다. 그리고 이것을 가능케하는 진행자로 형사를 활용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극 초반 주던 재미가 후반으로 갈 수록 조금씩 줄어드는 것도 사실이다. 

과연 두번 볼만할까?
그렇다면 다른이가 범인일 경우는 왜? 어떻게?라는 생각이 들어서일 것이다. 다만 관객들에 따란 랜덤이라 선택해서 볼 수 없는 것이 아쉽다.

쉬어 매드니스..
무대 공연이 가지는 매력을 잘 살린 연극이 아니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