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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작 No.4 : 박쥐 영화가 개봉되기 전부터 박찬욱 감독 그리고 송강호라는 이름만으로도 많은 기대를 모았던 영화 '박쥐'. 개봉일부터 많은 관객을 불러모으며, 극과극의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과연 나는 어느 쪽일까? 사람들이 영화를 보는 이유는 다양할 것 이다. 그 중에는 보는 즐거움과 보고나서의 유쾌함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박찬욱 감독님의 영화는 내게 조금은 불편한 영화였다. 그리고 이번 영화 박쥐 또한 그랬다. 그렇다고 영화가 지루하거나 늘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은 아니였다. 그러나 그 특유의 분위기와 내용이 영화를 보고 난 후 개운한 느낌이 들지 않게 하는 것 같다. 영화는 죽어가는 환자들을 위해 남몰래 비밀리에 진행 되던 백신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던 신부가 뱀파이어의 피를 수혈 받고 뱀파이어가 .. 더보기
2009 교향악축제 : 봄의 노래를 듣다.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작년 가을, 강마에 신드롬을 일으켰던 베토벤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클래식 바람이 불었을 적에도 난 그 열풍에 한발 비껴있던 사람이었다. 그런 내가 이번에 교향악축제를 찾았다. 드라마를 보며 한번쯤 공연장에서 그 음악을 들어보고 싶다고는 생각했었는데, 그게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지금일 줄이야. 클래식, 오케스트라 공연하면 떠오르던 첫 이미지는 '고급스럽다 그래서 비쌀 것이다!' 였다. 그러나 실제로 가 본 공연장은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R석이 3만원, 가장 저렴한 좌석이 만원이 채 되지 않았으니, 2시간이 좀 넘는 음악 영화(그것도 라이브로 공연되는) 한 편을 본다고 생각하면 그리 비싼 돈은 아닐 것이다. 3층까지 거의 꽉찬 공연장에 새삼 우리나라에 이렇게 클래식 공연을 즐기는 사.. 더보기
클림트를 만나다 2006년 여름, 유럽 여행 중에 벨베데레에서 클림트를 처음 만났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실제로 본 그의 작품은 그가 왜 그인지 알 수 있게 해줬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빛을 내던 키스는 정말이지 발길을 뗄 수 없을 정도였다. 그리고 2009년 3월 31일, 서울에서 클림트를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가기전 기대만큼은 아니라는 평들을 전해들었기에 많은 기대를 품지 않았는데, 그 덕인지 내겐 꽤나 괜찮았던 전시였다.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작품들을 볼 수는 없어 아쉬웠지만, 자세한 설명들과 작품이 만들어지기까지 무수히 많은 드로잉 과정들을 보면서 이런 사람들도 이런 과정들을 거쳐 하나의 작품을 만들었구나 생각하니, 조금은 가깝게 느껴졌다고 할까? (그래도 클림트의 드로잉이라고 하고 보니, 그냥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