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티켓오픈을 기다렸다가 서둘러 예매한 아바타 IMAX. 서울 지역에 2개의 상영관밖에 없어서인지.. 예매 오픈 얼마지나지않아 한 예매임에도.. 중앙 쪽 자리들은 이미 판매 완료. 그렇게 중앙블럭 뒤쪽으로 남은 유일한 자리였던 L20,21 자리를 예매했다. 근데 일단 예매를 하고 보니.. 이제는 자리가 어떨지 궁금하더라. 그래서 순서는 뒤바뀐 듯 하지만 웹 상에서 IMAX 자리에 대한 블로그 평가를 찾아보았다. 나와 같은 사람들이 많았던지 자세한 후기가 적힌 블로그를 발견!! 글을 읽다가.. 제대로 즐기려면 중간의 앞쪽이 좋다는 후기를 보며. 취소를 하고 다시 예매를 해서 보아야 하나 망설이기를 10여초.. 그래도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는 약간의 어지러움증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뒤쪽에서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이야기를 보고 위안삼으며 보러갈 날(2010.1.21)을 기다렸다.
드디어 보게 된 아바타. 역시 먼저 경험한 사람들의 말은 새겨들을 필요가 있는 듯하다. 이전에 3D 영상을 경험한 친구가 약간 사이드 쪽에 앉으면 영상이 떠 보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해 준 적이 있었는데.. 역시나 나 역시 그렇게 보였다. 그렇다고 전체적으로.. 상영시간 내내 두개의 화면을 바라보고 있는 듯 하지는 않았으니 그나마 다행이었다. (특히, 연구실(?).. - 기지내의 장면과 아바타 연구실 등..- 장면에서 그런 현상이 많이 나타났었다. 그러나 같이 본 동생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하니.. 사람마다 다르긴 한듯..) 그리고 왜 블로그의 사람들이 앞쪽 자리를 명당이라고 이야기 하는지도 실감할 수 있었다. 내가 앉은 자리에서도 충분히 영상이 바로 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 보였지만, 그래도 간간이 보이는 앞 사람의 뒷 모습과 약간의 거리감 있던 영상이 '아~ 영화구나'를 느끼게 해주었는데, 만약 조금 더 앞 쪽에서 보았다면 영상 속에 함께하고 있는 기분을 느낌 수 있을 듯 싶다. 마지막으로 그럼에도 뒷쪽에 앉아 다행이라고 여겼던 것은 어지러움증 때문이었다. 3D로는 처음 보는 영화여서인지 1시간은 어지러워 적응하느라 힘들었고(중간 중간 안경을 벗고 봤다..;;), 그 다음 1시간은 적응해가며 볼만했으며, 그다음 1시간은 완전 몰입하며 볼 수 있었다.
이렇듯 아바타는 눈 앞에서 보여지는 듯한 살아있는 영상과 환상적이기까지 한 볼거리가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오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바로 앞에서 이야기하고 말하는 것 같았으며, 손 뻗으면 닿을 거 같고, 눈앞으로 떨어질 것 같은 것이 끝내줬다. 영화를 보러가기 전 4D로도 상영한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가서인지.. 장면들을 보며, 이 장면에서는 물이 나오겠지, 바람이 불겠지 상상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그러나 아바타가 더 사랑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 뿐만이 아니라 그 속에 이야기도 담겨있기 때문이 아닐까? 아바타를 보며.. 미래가 되었건, 가상이 되었건, 현재의 우리 사회의 모습과 과거의 우리 사회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은 듯하여.. 약간은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