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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진열장, 내 인생의 결정적 순간

eUn JiN 2011. 11. 1. 21:38

 


친구가 가져 와 읽던 <심리학이 서른살에게 답하다>. 호기심에 잠깐 읽었던 그 책에서 내 눈에 더 들어왔던 것은 책에 인용되어있던 다른 책들의 한 구절이었다. 그 중 하나 <내 인생의 결정적 순간>. 여러 분야의 다양한 인물들이 자신의 인생에서 결정적이었던 순간에 대해 이야기 한 책으로, 마침 조금은 나른해지고 있던 요즘 '뭔가가 필요해'라며 마음 속으로만 외치고 있던 참에 이 책을 만났다.

다른 사람들의 삶을 잠시 들여다 본다. 그것도 자신들의 분야에서 뭔가를 이뤄냈다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 속에는 "그래 맞어"하고 공감을 사는 인물의 이야기도, "원래 남달랐네 뮈"하고 읽고만 말게되는 인물의 이야기도 있었다. 그래서 인지 책은 잘 읽히는 부분도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많은 이야기 중 난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에 대해, 특별한 사건이나 계기보다는 인생의 있어 소소하고 작은 일상들이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고, 나의 결정적인 순간이 되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인물들이 글이 조금 더 와 닿았다. 무언가 결정적인 것이 나의 길은 딱 결정지어 주기를 바랬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살아가면서 그리고 돌아보면서 어쩌면 지나온 길이 나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 적이 있었다. 아마도 이때의 생각이 지금도 남아있나 보다. 

"사실 대부분의 삶이 다 그렇다, 극히 적은 예외까지 우리들이 부러워할 필요는 없다." 

-양귀자 선생님의 글 중.